그에게 올 시즌이 남다른 이유는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가정을 꾸린 후 맞는 첫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제주출신 송미지씨와 결혼한 김선빈은 올해 시즌 개막과 함께 펄펄 날았습니다.
그는 지난 7월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정이 생기다보니 더 책임감이 많아져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아내가 내조를 잘한다.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에 대해 늘 감사하다”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시즌 중반까지도 ‘꿈의 타율’이라는 4할대를 넘보며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백인천이 기록한 4할1푼2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운동선수로는 불리한 체격 조건인 165㎝의 단신으로, 타석에서 거의 앉은 자세로 방망이를 휘둘러 안타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신통방통하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합니다.
타이거즈의 우승을 확정지은 지난 3일 경기에서도 그는 여러 차례 신들린 듯한 수비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어 “역시 김선빈”이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그에게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바로 올해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MV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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